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이며, 그 발생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조기 진단이 이루어지면 생존율이 매우 높은 암이기도 합니다. 유방암은 다른 암보다 자가검진이나 정기검진을 통해 발견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인지와 적절한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유방암의 주요 증상, 발견 시기별 생존율의 변화, 그리고 조기 진단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까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유방암 주요 증상 알아보기
유방암은 초기 단계에서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이상 징후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대표적인 증상은 자각할 수 있으며, 이런 변화들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첫 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멍울’입니다. 유방이나 겨드랑이 부위에서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혹이 만져질 수 있으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간과하기 쉽습니다.
또한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히 혈액이 섞이거나 갈색, 노란색의 액체가 분비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유두의 함몰, 위치 변화, 유두 주변 피부의 딱딱한 껍질 또는 습진 같은 증상도 유방암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피부에 함몰이나 주름이 생기거나, 유방의 크기 또는 형태가 갑자기 변하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방암은 생리 주기나 호르몬 변화에 따라 유방 통증이 있는 것과는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보통은 지속적이며 생리와 무관하게 통증이 지속되거나 멍울이 고정되어 있을 경우 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자가검진은 생리 종료 후 5~7일이 가장 적절한 시기입니다. 이때 유방이 가장 부드러워지고 이상 유무를 판단하기에 용이합니다.
검진 시에는 양팔을 올린 상태에서 거울로 유방의 대칭성과 색깔, 유두 변화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손가락 세 개를 이용해 유방 전체를 시계 방향으로 눌러가며 촉진해 보는 것이 기본 방법입니다. 한 달에 한 번,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습관은 유방암 조기 발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발견 시기별 생존율 비교
유방암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매우 극명하게 나타나는 암종입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0기(상피내암)의 5년 생존율은 99% 이상, 1기 역시 98%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암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진 상태인 3기나 4기로 진행되면, 생존율은 급격히 낮아집니다. 3기의 경우 약 72%, 4기는 35~38% 수준에 그칩니다.
이러한 생존율의 격차는 조기 발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1기 유방암은 종양의 크기가 2cm 이하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상태로,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유방 절제 없이도 방사선 치료와 보조 항암 요법만으로 높은 치료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2기 이상의 경우에는 수술 외에도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 치료 등이 병행되어야 하며,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신체적·심리적 부담도 커집니다.
특히 4기 유방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를 의미하며, 완치보다는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됩니다. 따라서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생존율뿐 아니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4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유방 밀도가 높은 여성은 추가로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는 여성이나 유방암 유전자(BRCA1, BRCA2) 변이가 있는 고위험군 여성은 보다 이른 나이에, 더 자주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진단을 위한 자가검진 및 정기 검진법
자가검진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가장 빠르고 간편한 유방암 조기 진단 방법입니다. 매달 생리 종료 후 5~7일 사이에 거울 앞에서 유방의 모양, 크기, 대칭 여부, 피부의 색 변화 등을 관찰하고, 눕거나 샤워 중일 때 손가락으로 촉진해보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촉진 시에는 손가락 세 개의 지문 부위를 이용해 유방 전체를 시계 방향으로 눌러보며 멍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유방의 바깥쪽 윗부분과 겨드랑이 쪽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부위입니다.
하지만 자가검진만으로 모든 이상을 발견할 수는 없습니다. 유방 조직이 치밀한 여성은 촉진만으로는 종양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영상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40세 이상 여성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유방촬영술을 통해 2년에 한 번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유방 밀도가 높은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고위험군 여성은 유전자 검사,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을 통해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은 30대부터 매년 검사를 시작하고, 유방 절제술 같은 예방적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기 검진은 단순히 생존율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암 치료로 인한 신체적, 경제적, 정신적 부담을 줄여줍니다. 수술 범위가 줄어들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의 필요성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치료 후 회복과 삶의 질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검진은 늦출 이유가 없는, 생명을 위한 최우선 투자입니다.
결론: 지금 실천하는 조기 발견, 생존율을 높입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까지 올라가는 예후가 좋은 암입니다. 반면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는 어려워지고 생존율은 낮아지게 됩니다. 평소에 자가검진을 생활화하고, 국가에서 제공하는 정기 검진을 빠짐없이 받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지금 바로 달력에 검진 일정을 기록하고, 스스로의 건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어 보세요.